노모스에 대한 생각 (Nomos)는 고대 그리스에서 매우 중요하다. 법으로 해석이 되는 Nomos 는 , 정치적 행위를 규제한다기 보다는, 벽으로 구성되어진 도시의 단위와 공공의 공간과 사적공간을 구분하는 특질 사이에 동시에 존재하는 제한된 공간적형태로 프레임지어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노모스는 프레임으로, 정치적 전제로 여겨졌지만, 정치적 주제로는 여겨지지는 않았다. 노모스의 목적은 Polis의 정치적 삶에서 발생한 모든 관계간의 무한한 본질을 포함하거나, 넓게는 대응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그리스 도시 플랜을 지형을 이해하지 않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건물의 배치에 있어서 건물의 형태, 지형, 진입로와의 관계,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 내는 시각적 변화 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델포이의 플랜 (그림)을 보자. 플랜의 중심에는 아폴론 신전이 진입로에 비스듬하게 놓여있다. 진입하는 사람들은 산과 하늘을 배경으로 신전의 사면을 보면서 진입 하다가 신전이 놓인 단에 다달았을 때 건물의 입구를 향해 돌아선다. 동시에 사람들은 비로소 주변의 파노라믹한 자연환경을 환기하고, 이를 배경으로 놓여진 신전의 장대함을 보게 된다. 매우 드라마틱한 배치의 방법이다. 이렇게 건물이 만들어내는 직선들이 간의 관계가 자연환경과 어우려져서 만들어 내는 시각적 긴장감은 그리스의 도시 플랜을 매우 매력적으로 한다. 그리스가 고대 민주주의 발상지 임을 상기한다면 전체적 질서 보다는 각각의 유기적 조화를 추구하는 이러한 그리스의 플랜 방식이 충분히 이해 될 만하다. 하지만, 동시에 각각의 건물이 자신의 고유의 배치의 룰을 가진다는 점은 전체적으로 도시의 플랜을 매우 무질서해 보이게 했다. 그리고 이러한 배치 방법이 일정 규모의 밀도를 넘어 섰을때 더 이상의 미학적 접근이 블가능 하다는 점과 결국 델포이나 파르테논 같은 곳은 지니어스 로사이로 불리우는 매우 특별하고 성스러운 장소 - 델포이는 세상의 배꼽, 옴팔로스라고 여겨졌다- 이고 공간의 하이어라키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점은 그리스의 도시 배치 방법을 평범한 도시로확대키 어렵게 한다. 델포이를 둘러싸고 있는 벽이 이 성소를 주변과 분리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곳의 배치와 밀도가 이미 매우 정교하게 정해져 있었고, 공간의 크고 작은 부침을 원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