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건축사를 배운 학생이라면 한번쯤을 보았을 건물이지만, 이 평면을 보고Palazzo Vecchio 임을 단번에 알아챈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Plazza della Signoria를 내려다 보고 서 있는 이 건물은 아마도 투스카니 지방에서 가장 인상적인 타운 홀
(현재는 뮤지엄)
일 것이다.
플로렌스 에는 Pazzo Vecchio를 비롯하여Uffizi
Gallery, Ponte Vecchio , the flounce cathedral 등의 매우 아름답고 독창적인 건축물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Palazzo Vecchio의 플랜이 보여주는 독창성과 모던함이 기타의 다른 건물의 그것을 넘어선다고 생각한다.
14세기 이후로 몇 번의 중 개축을 거쳐서 현재로 이어지고 있는 이 건축물은 한번의 계획으로 지어지지 않은 건물이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아마도 필연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우연하게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정의 순간은 존재하였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만들어진 공간또한 훌륭하다. 이 건축물의 평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을 고르라면, 아마 3개의 코트 야드와 건축물을 가로 지르는 챔버 (Salone dei Cinquecento) 공간을 들겠다. 아직 건축물의 평면 구성에 있어서 특정 규율과 규범이 있었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한다면, 관공서 임에도 프로그램위주의 실용적이고 심지어 대담하기 까지 한 이 건축물의 공간 구성은 현재의 기준에서 보아도 매우 창의적이다.
건축물은 전체적으로 도로의 모양을 따르고 있다. 원래 성의 일부였기 때문에 벽은 방어의 목적인 만큼 이나 두꺼운 포쉐를 이루며 견고하게 건물을 둘러 치고 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일정하게 만들어진 건물벽의 구멍들과 내부공간은 교모 히 맞아 들어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벽은 전체 공간을 하나로 묶고 있을 뿐이지 실제 내부 공간은
3개의 다른 건물이 빼곡히 하나의 띠로 묶여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3개의 건물은 이탈리아 국기의 배색처럼 동서로 놓여 있고 각각의 건물은 각각의 코트 야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코트 야드들은 전체 건물의 숨통이자 전이공간, 휴식공간으로 사용되는 동시에 전체 프로그램들은 한대로 묶는 구심점이 된다. 그리고 내부의 프로그램들은 3개의 코트 야드를 중심으로, 수직 수평으로 다시 배열이 되고, 이 프로그램 들은 마치 3차원 테트리스처럼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면서 관계하게 된다.
건물은 하나이자 3개로 나뉘고있고,
프로그램을 따라 다시 하나의 것으로 읽히는 샘이다. 특히 Vecchio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챔버공간의 담대한 플래닝은 마치 CASA DA
MUSICA. OMA, 2005의 뮤직홀을 보는 듯하다. 이 52m X23m 의 대 공간 챔버는 말 그대로 플랜을 남북으로 가로 지르면서 홀의 양 끝과 천정면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빛을 내부로 이끌고 있다.
공간 자체도 매우 아름답지만, 이공간을 서브하기 위한 서비스 동선의 해법도 매우 합리적이고, 아름답게도 제 2 코트야드에서 시작하는 그랜드 스테어가 메인 입구에서 진입한 손님을 맞이 하고, 양쪽으로 분화되면서 챔버로 이어진다. 그리고 홀 하부 공간을 서비스 공간으로 구획하였고 별도의 서비스동선을 통해 챔버에서 열리는 연회 등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있다. 설계자가 솔리드와 보이드의 관계로서 공간을 읽어 내고,
그리고 공간을 매스로 생각하고 플어 내는 능력이 탁월했음을 보여 주고 있는 부분이다.
더불어 입구에서 시작하여 제 3코트야드까지의 평면은, 조각된 대공간의 조합과 코트야드 빌딩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대공간은 거대한 매스의 조각들이 덮고 있는 형상으로, 상부에도 떨어지는 빛으로 어두움과 밝음의 공간들이 모자이크 처럼 펼쳐 진다. 마치 Sanna나 Herzong and De meuron 의 작품 들을 보는 듯하다. 대공간의 마지막에는 갤러리가 있고, 그 중심의 통로, 어두운 터널의 끝으로, 오후의 햋빛에 반짝이는 3코트 야드가 보였을 것이다. 어두움과 밝음의 중첩적 반복, 일상적 요소의 비 일상적 배치, 공간을 구성하는 3차원적 상상력, 이런 요소들이 이 르네상스 걸작에, 어느 시대에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영속성을 부여해준 것은 아닐까?
더불어 입구에서 시작하여 제 3코트야드까지의 평면은, 조각된 대공간의 조합과 코트야드 빌딩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대공간은 거대한 매스의 조각들이 덮고 있는 형상으로, 상부에도 떨어지는 빛으로 어두움과 밝음의 공간들이 모자이크 처럼 펼쳐 진다. 마치 Sanna나 Herzong and De meuron 의 작품 들을 보는 듯하다. 대공간의 마지막에는 갤러리가 있고, 그 중심의 통로, 어두운 터널의 끝으로, 오후의 햋빛에 반짝이는 3코트 야드가 보였을 것이다. 어두움과 밝음의 중첩적 반복, 일상적 요소의 비 일상적 배치, 공간을 구성하는 3차원적 상상력, 이런 요소들이 이 르네상스 걸작에, 어느 시대에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영속성을 부여해준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