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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7, 2014

"Genre de vie" and Typology


 Map of Habitus Corporis Vol.1. 1)




"Genre de vie" and Typology


프랑스의 지리학자  Paul Vidal de la Blanch (1845 – 1918)은 기존의 환경 결정 주의에 대항한 새로운 접근으로서 환경이 인간에게 새로울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믿는 “Genre de  vie” 의 컨섭을 발표한다.“Genre de vie”  mode of life는 지역적 모노그래프로서 인간은 자신이 처한 지역적 환경에서 자연을 이용해 생산물을 얻는 일련의 관계들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공간적  그리고 개인적 차원의 관념적 정신 세계관를 형성하다는 인문지리학적 컨셉이다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일련의 삶의 방식을 여러세대에 걸쳐서 지속해서 반복해 왔음을 말하기에 특정지역에서 발견되는 거주의 형태는 “Genre de vie” 가 발현되는 전형이 된다. 주거형태는 일관성으로 인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환경과 욕망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왔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연속적 삶의 형태인 샘이다. 그래서 특정 지역에서 보이는 특정형태의 건물들은 일종의 타이폴로지가 되어 디자인 과정에서 형태적 아이디어의 실마리가 되는 사례가 된다.

하지만 지형 환경적 요소에서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발현되는 "Genre de vie" 의 개념은 현대 도시의 복잡성에 바로 적용되기 힘들고 변화와 시간을 표명하기에 다소 편협한 개념이라는 점은 기존의 ”Genre de vie” 가서 있던 개념에서 좀 더 새로운 차원으로 환경을 인식하도록  요구를 한다. 기존의 세상에 새롭게 주어지는 삶의 패턴은 오래된 삶의 양식을 고무시키고 새로운 요구에 따르는 새로운 관습을 세우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삶의 형태는 때 마다 완전하게 새롭지는 않더라도 인간의 운명에 대해 좀 더 발전되고 중요해진 역할을 한다.

물론 외적인 압력에 기인한 삶의 패턴의 변화는 급작스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지속적인 적응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산업화 초기의 건축물에서 장식들이 대부분 식물의 형상을 하고 Cornucopia 같은 상징물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비록 상품이 기계를 통해서 건물에서 생산되지만, 자연에서 생산물을 취하던 세계관이 산업화에 진입하면서도 지속해서 도시민의 정신세계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곧 산업이 땅에서 분리되고 운송수단의 비약적 발달로, 자연환경이 삶의 방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더는 군림하지 않게 되었다. 이는 산업인력 대부분이 이차 산업 이후로 넘어간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부분 사람이 직접적인 생산과정을 겪지 않고 농수산물 같은 자연의 생산물을 마트나 상점에서 취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생산물이 건물에서 나오는 세상은 자연을 좀 더 컨셉적으로 인식하게 한다. 상품이 자연에서 수확되었다는 점은 학습된 사실로서 인식할 뿐 직접적인생산의 과정에서 분리 됨으로써 현대인에게 자연은 더이상 곡식이 여물고 가축이 방목되며 땔감을 해오는 그런 일상적 삶과 맞 다은 곳이 아니라, 가금씩 지나치면서 보게 되거나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레저나 휴식공간이 되는 되는 픽춰레스크한 심상의 이미지가 되었다. 그래서 도시민은 마음속에 자연을 기능적으로 개간된 자연과 원시 상태의 자연 그리고 도심 콘텍스트 내의 자연과 도시 밖의 자연으로 구분 한다. 자연이 더이상 주어진 자연이 아닌 기계적 의미의 대상이 된 것이다. 자연 앞에서 도시민은 철저한 관찰자가 되었고 이에 따라서 현대적 의미의 가든닝은 자연적으로 보이는 모든 경관들을 잘 고안된 전지적 시점의 랜드스케이프 설계를 통해 구현한다. 자연 또한 새로운생산의 한 형태가 된 것이다.   

자연이 생사여탈권을 쥔 위치에서 극복할 수 있는대상이 되었고, 다른 에너지의 형태를 통해 얼마든지 타협 가능한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현대 도시의 “Genre de vie”는 자연적 관계로서의 렌드스케이프 뿐만 아니라 가로망과 건물들로 구성된 도시의 인공물의 합을 환경으로 고려 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생산물의 개념 또한 확대한다. 기본적으로 건물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생산물이 되었고 상품 또한 물리적 형태를 지닌 것에서 벗어나 음악과 예술작품 저서 등의 형이상학적 상품들로 확대된다. 더불어 부르주아 계급의 확대로 극장, 뮤지엄, 공공 도서관 같은 기존에 없던 타이폴로지가 새롭게 생겨났고, 이와 함께 소수의 계층에게 점유되던 인문학적 생산물들이 대중에게 확대되어 향유되었고 이들이 생산되는 Genius Loci로 써 건축물은 인간의 관념에 영향을 주는 지적 지형이 됐다. 이렇게 자연적 환경에서 문화적 환경으로서의 지형이 확대되면서 “Genre de vie”는 더 이상 지역적 토속적 산물이 아닌 인공물을 통해서도 발현되는 문화적 환경으로 여겨지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은 “Genre de vie”의 형성이 그 뿌리를 명확히 하고 요소 적용에서 일정한 항상성을 가지고 전체의 흐름에 들어올 때를 전제로 해야 하겠다.

도시에서 스스로 잉태된 이러한 새로운 타이폴로지들은 기존의 기후 환경적 영향으로 만들어진 타이폴로지와는 다르게 지역적 문맥에서 머무는 한계에서 벗어난다. 통신과 교통의 만들어낸 속도감은 전 지구적 동시성을 획득하였고 자본을 통해 움직이는 삶의 방식이 미국이든 중국이든 크게 다르지 않음을 도시민은 여러 경로를 통해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 경험이 집단적 사고와 크게 다르지 않고 지구한쪽의 관습이 반대쪽에서도 납득 가능한 범위에 속하게 된다. 예를들어 서울의 도서관과 런던의 도서관의 쓰임이 다르지 않고 도쿄의 뮤지엄과 뉴욕의 뮤지엄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같은 타이폴로지가 제공한는 프레임 속, 비슷한 수준의 도시레벨에서 인간은 비슷한 리빙 스탠다드를 경험한다. 이 사실은 건축가로 하여금 타이폴로지를 지엽적 문맥과 관계없이 건축적 형태의 구조적 기능적 아이디어를  만드는 디자인 프로세스로서 인용을 하는 길을 열어 주었다. 그래서 하나의 건축물의 성격을 규정하는 적합한 선언을 찾기위해 수 많은 건축가들은 그들만의 새로운 타이폴로지를 저술이나 메니페스토의 형태로 발표한다.

엘리먼트의 조합의 과정으로 건축을 파악하는 Jean Nicholas Louis Durand  의 타이폴로지 연구, 바운더리를 만듦으로써 파라독식한 건축의 연속성을 이루는 Mies 의 타이폴로지, 도미노의 기계적 미학의 포로토 타입으로서의 의미, 외부와 내부와 분리를 통해 건축의 레프레전테이션과 도시의 맥락의 대비를 증가시키는 Robert Venturi 의 타이폴로지, 그리고 Tonny Viddler의 도시의 맥락과 비 맥락사이의 불가해한 타이폴로지 연구 등이 이러한 예들이다. (반면에 현대 파라메터리시즘의 비정형적 논리는 결과적으로 무정형을 양산하기 때문에 타이폴로지로 정의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타이폴로지는 스스로 건축적 생산의 일부로서 기호학적 의미를 가지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기도 하고 구축과 관계해서는 전체를 이루는 부분으로서 보편성을 가지며, 동시에 집단적 기억을 아우로는 지역성을 보여주는 집합적 표현이기도 하다. 타이폴로지는 고정된 형태일 수 없고 오랜 시간을 둔 새로운 가치가 나온다면 새롭게 발명되거나 다르게 적용될 것이다. 산업화 시기에 매뉴얼한 노동력은 기계에 대체 되고 인간은 관찰자가 되었다. 그동안에 창조적 행위의 기준 또한 바뀌었고, 직업적 경향을 바라보는 멘탈 스트럭쳐 또한 바뀌었다. Maxmilian Sorre가 지적했듯 환경에 대한 적응의 필요성은 인간에게서 기술로 이미 옮겨갔다.  그리고 인간이 “Genre de vie”  통해 무엇인가를 지키고 싶다면, 그동안 인간이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 참작해야 할 것이다.  

건축에서의 버나큘라에 대한 입장은 포스트 모던이후로 더욱 첨예하게 대립되어왔다. 물론 가치와 선택의 문제로 이를 가름 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 환경에 의해 지속되어 왔던 클래시컬한 형태의 삶을 준수하는 것과 삶의 진화에 따른 형태의 수정 이라는 두가지 입장이 공존해 왔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타이폴로지가 더이상 환경에 기인한 주어진 사례로서만 존재하지 않고 건축가의 미디엄으로 사용되는 점은 모든 타이폴로지의 의의가 결국은 건축의 재생산으로 수렴된것이 현재의 상황으로 보여진다.    
    


1) 위 이미지는 컨템포라리 도시의 “Genre de vie”에 대한 마인드 맵이다. 피레네시의 캄포 마지오를 기본으로 컨템포라리 도시의 아티팩트가 프로젝션 되어있다. 현실적 도시에 대한 태도가 투영된 지도의 일부이자 프로토타입의 카탈로그 혹은 어떤 테리토리를 점유하는 방이기도 하다